시작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팁 8

시도도 하지 않아 놓고 그저 실패한 척하지 말자. 게으름과 미루는 습관에 대한 수많은 변명은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

한 주의 계획을 쓸 때 하루하루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일만큼, 현실적인 태도로 스케줄러를 채워 나가자. 또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지도 말자. 만약 하루의 일이 감당하기 힘들다면 다음 날로 미루든지, 어찌 됐든 좀 더 노력해서 해내든지, 아예 그 사항을 삭제해 버리든지 등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스케줄을 짜는 데 실패하더라도 스트레스받지 않을 것. 그 과정에서 파악한 자기의 역량만큼 다음에 계획을 더 적절히 세우면 된다.

처음부터 완벽을 생각하면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완벽을 위해서는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지치게 된다. 에너지와 시간 등 모든 자원을 투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실행을 미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적어도 시작할 땐 완벽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또 미룰 수 있는 것은 언젠가 하루 종일 붙잡고 있으면 되리라는 생각을 한편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해도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기분까지 모두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스케줄러에 해야 할 일을 적으면서 할애해야 할 시간을 명확히 정해 두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고전적인 방법이다. 혼자 하면 되는데 사람들이 스터디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 스스로 뿐만 아니라 타인이 함께 엮이기 시작하면 책임감이 생기게 되고, 데드라인도 더 준수하게 된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친구를 끌어들이거나 같은 것을 준비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언가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데 가만히 앉아 하얀 화면을 계속 응시하고 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땐 잠시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하자. 얼마간 집중과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생각나지 않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을 잘 미루는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변명 중 하나는 일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명만 하지 말고 스스로 어떤 환경에서 가장 생산적이 되는지를 파악하고 찾아보는 건 어떨까? 소음이 아예 없는 공간인지, 빠른 음악이 있는 공간인지,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인지 등 자신이 가장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을 파악해 그에 맞는 공간부터 찾아보자.

중요한 일을 할 때 자기 자신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장애물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두자. 예를 들어 만약 못 참고 스마트폰을 들어 인스타그램을 본다면 인스타그램을 보려고 할 때마다 일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이런 대비책을 세우는 과정은 미리 일을 할 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가지런한 상태를 만들어 주고, 중요한 일을 무기한 연기하며 쓸데없는 일을 하는 습관을 없애 줄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가끔은 시작하는 것 자체가 가장 힘든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을. 스스로 시작하기엔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일을 시작하기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일부터 그냥 시작해보자. 일을 잘 미루는 사람들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단순히 시작해 보면 될 것을 생각이 많아 그 생각들이 행동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