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말 안 해주는, 마이너스 통장 유의사항 7
긴급 상황일 때 ‘비상용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할 때 가장 먼저 유의해야 할 점은 이자 부담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실제로 꺼내 쓴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지만, 일반적인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자는 하루 단위로 계산되어 매월 빠져나가기 때문에 장기간 돈을 빌려 쓸수록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개설만 해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이 정해준 한도 전체가 빚으로 간주되므로, 실제로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신용평가에서는 잠재적인 부채로 계산된다. 이런 이유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추가 신용대출을 받을 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상환 방식이 자유롭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함정이 될 수 있다. 정해진 상환 스케줄이 없다 보니 원금을 줄이지 않고 이자만 계속 내는 상황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신용점수 관리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한 금액은 계획적으로 조금씩 갚아 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이너스 통장은 보통 1년 단위로 갱신되는데, 연장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갱신 시점에 신용점수가 낮아지거나 소득이 줄어든 경우에는 한도가 축소되거나 아예 갱신이 거절될 수 있다. 만약 갱신이 거절된다면 지금까지 사용한 금액을 단기간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과소비의 위험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 내에서는 언제든 돈을 뽑아 쓸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내 돈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는 은행에서 빌린 돈이므로 생활비나 소비성 지출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빚이 점점 쌓일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변동금리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곧바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빌려 쓸 경우 예상치 못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세금 혜택 측면에서도 일반 신용대출보다 불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이런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단순히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