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세요,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음식 7

한겨울 손발이 얼음처럼 식는다면 체온을 올리는 신체활동과 더불어 식단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잘 알아두면 지긋지긋했던 수족냉증까지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생강

한의학에서 생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찬 기운을 내보낸다는 온중산한(溫中散寒)으로 분류한다.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특히 구운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며 풍미도 함께 올라간다. 생강을 얇게 썰어 꿀과 함께 절여두면 기침감기에 좋은 생강차가 된다.

계피

후추, 정향 등과 함께 가장 오래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향신료다. 먹어보면 특유의 스파이시한 맛 때문에 강렬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몸이 따뜻해지며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만큼 효과가 좋다. 겨울철에는 각종 과일과 계피를 와인에 넣어 따뜻한 뱅쇼로 먹으면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이 민감하다면 따뜻한 수정과도 좋은 선택이다.

인삼

예부터 신비의 영약이라고 불린 인삼은 적당한 섭취로도 만병을 다스린다고 할 정도로 그 성분이 훌륭하다. 특히, 주성분인 사포닌은 혈관을 확장해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 하고 이에 따라 피로 해소, 성기능 개선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샐러드에 인삼 편을 넣으면 입안에 쌉쌀하게 퍼지는 맛 때문에 맛의 스펙트럼이 풍부해진다. 성인 기준 하루 인삼 섭취량은 3~6g 정도가 적당하며 작은 한 뿌리 정도다.

마늘

한국 음식에서 가장 많이 쓰는 향신료인 마늘. 강력한 항균 및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마늘을 으깨거나 다질 때 매운 향이 나는데 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고 면역력도 올려준다. 혈관이 튼튼해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수족냉증도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수족냉증 완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지거나 썰어서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찬물에 잠시 담가 매운맛을 조금 빼거나 익혀 먹어도 좋다.

부추

부추는 한의학에서 양기를 보충하고 속을 덥힌다고 말한다. 바로 부추에 들어 있는 황화알릴 성분 때문인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밥이나 구이 요리에 곁들여 먹어도 영양 밸런스가 매우 좋으며 바싹하게 구운 부추전 또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는 겨울철에 딱 맞는 요리라 할 수 있다.

꿀

꿀은 밀도가 높고 수분이 거의 없어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피로 해소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생강, 인삼, 마늘 등을 꿀과 함께 섭취하면 더욱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윤기를 내는 요리에 설탕이나 올리고당 대신 꿀을 넣으면 훨씬 영양이 풍부해진다. 단맛이 필요한 요리에도 적극 활용해 보자. 단, 꿀은 높은 온도에서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70도 이상의 가열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단호박

단호박은 제철 없이 연중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음식이다. 다량 함유한 무기질과 비타민B와 C, E는 혈관을 청소해 부기를 빼는데 탁월하다. 당연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수족냉증 완화에도 도움 된다. 단호박씨를 파내고 그대로 쪄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얇게 썰어 샤부샤부 등 국물 요리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체중조절을 하고 있어도 부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