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요즘, 곁들이면 술 덜 취하는 의외의 음식 6
빈속에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고 속쓰림도 심해진다. 이럴 때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 위주의 음식을 먹으면 된다. 알코올 흡수 속도도 낮추고 분해를 빠르게 도와 더욱 건강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피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골고루 들어간 의외로 균형 잡힌 음식이다. 치즈의 지방과 단백질이 위벽을 감싸 알코올을 천천히 흡수하게 만든다. 다만 토핑은 기름기가 과한 햄이나 미트볼 종류보다는 버섯, 피망, 양파 등 숙취에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간 것이 좋다.
연말 술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삼겹살은 미리 먹으면 의외로 술이 덜 취하는 음식이다. 단백질과 아미노산, 비타민 B가 풍부해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해독을 돕는다. 여기에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곁들여 먹거나 수분함량이 높은 오이 등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다만 삼겹살과 소주의 조합이 맛있기 때문에 알코올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이 듬뿍 들어간 크림파스타는 술에 덜 취하게 해준다. 크림, 치즈의 지방과 단백질이 위 안에서 ‘완충 층’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제품이 들어간 메뉴를 먹은 뒤 술을 마시는 것이 공복 음주보다 알코올 흡수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지나친 고열량 음식 섭취는 수면 질을 떨어뜨리므로 반 접시 정도가 적당하다.
이제 술자리에서 황도를 시키는 사람에게 눈치 주는 일은 그만두자. 황도에는 풍부한 수분과 당분, 비타민, 칼륨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영양소들은 숙취 해소와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차가운 성질의 과일인 황도는 소주처럼 몸에 열을 올리는 술과 함께 먹으면 위장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황도의 부드러운 질감은 알코올이 자극하는 위 점막의 부담을 줄여 주기도 한다. 단 황도 통조림은 당분 함량이 많으므로 8조각 이내로 먹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기 전 김치볶음밥을 먹는다면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밥의 탄수화물과 달걀, 베이컨의 단백질, 지방이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늦춘다. 다만 캡사이신은 위 배출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너무 맵게 조리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기 전 시간을 내어 김치볶음밥으로 위장을 달래보도록 하자.
견과류는 섬유질과 불포화지방, 단백질이 풍부해 알코올의 소화, 흡수를 늦추고 포만을 늘린다. 실제 임상 실험 결과 식욕 억제, 소화 지연효과가 확인된 연구가 있다. 술집에서 튀김이나 과자 대신 믹스넛 한 줌을 먹으면 위도 보호하고 영양도 챙길 수 있다. 다만, 땅콩같이 기름이 과다한 견과류는 피하고 아몬드처럼 담백한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