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냄새의 계절 겨울, 서로를 위해 절대 피해야 할 음식 5
겨울엔 땀이 적을 것 같지만, 두꺼운 양말·부츠 속은 축축해지기 쉽다. 섭취한 음식이 만든 체취와 땀, 피부 세균이 만나면 냄새는 더 짙어진다. 알고 예방하자.
한식에 빠지지 않는 재료인 마늘과 양파 같은 강한 향신료가 발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재료에 다량으로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은 우리 몸에서 대사되어 숨뿐 아니라 피부·땀으로도 배출된다. 겨울철 밀폐된 신발 속에서 이 냄새가 축적되기 쉽다. 오래 서 있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을 신을 일이 있다면 전날 마늘과 양파와 같은 향신료의 과다 섭취는 피하고 잎채소로 영양분을 대신하는 것이 좋다.
술 먹은 다음 날은 발냄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술이 산화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이 나오는데 이 성분이 땀과 섞이면 발냄새가 증가할 수 있다. 땀과 알코올 성분이 발의 각질과 섞이며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술 냄새가 지속된다면 간이 해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검진을 받아보자.
커피나 녹차 등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주목하자.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과다 섭취 시 손·발·겨드랑이 땀이 늘고, 신발 속 습도와 온도가 올라간다. 결국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발냄새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걱정이 되는 수준이라면 카페인이 없는 루이보스, 캐모마일, 현미차 등을 차갑게 마시는 것으로도 발냄새를 줄일 수 있다.
붉은 육류는 소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며 이 과정에서 땀으로 일부분의 단백질이 방출되고 피부 박테리아가 분해하며 암모니아나 지방산 같은 악취 물질이 생긴다고 한다. 만약 발냄새가 심하다면 붉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녹황색 채소와 닭고기나 두부 등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방법이다.
숙취 해소에 매운 라면, 매운 짬뽕 같은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발냄새를 체크해 보자. 뜨겁고 매운 음식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데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 분비를 촉진한다.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매운 음식을 먹게 되었다면 양말을 갈아 신거나 통기성 좋은 신발로 바꿔 신어 땀을 빠르게 말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