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한 빈티지 의류 쇼핑 가이드
여전히 빈티지 의류 구매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초심자들을 위한 소소한 빈티지 쇼핑 팁 6가지를 소개한다.
책으로 기본 개념부터 익혀보자
아는 게 힘이다. 빈티지 패션도 그렇다.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하기만 하다면 일단 책부터 펴고 하나하나 배워갈 것. 욕심낼 필요 없다. 어차피 쇼핑은 실전이니까. 이 책들만 가볍게 훑어봐도 입문용으로는 충분하다.
빈티지 맨즈웨어 “영국 빈티지 쇼룸 남성복 컬렉션을 통해 배우는 빈티지 패션”
저자 더글러스 건 로이 러킷, 조시 심스
출판사 푸른숲
레플리카
저자 박세진
출판사 벤치워머스
아메토라
저자 W. 데이비드 막스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뉴욕 스리프터
저자 딕 캐럴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나에게 맞는 빈티지숍은? 취향저격 매장을 찾아보자
빈티지숍도 가지각색이다. 밀리터리와 워크웨어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빈티지에 집착하는 매장부터 하이 패션 디자이너들의 아카이브 제품 위주로 큐레이팅한 매장, 국적과 장르와 연식에 상관없이 압도적인 물량으로 승부하는 매장까지. 하나하나 다 방문하기 힘들거니와 그럴 필요도 없다.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채널,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란을 유심히 살펴보자. 대강 ‘어떤 걸 추구하는 숍이구나’ 하는 느낌이 올 것이고, 그 느낌이 좋은 곳부터 찾아가면 된다.
호기심은 죄가 없다, 사장님에게 질문하자
빈티지숍이 처음이라면 현장의 낯선 공기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쫄지 말자. 전문가가 옆에 있으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잔뜩 모아 놓은 공간에서 자기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물건에 관심 가지는 손님을 싫어할 사장은 없다. 너무 기초적인 질문밖에 안 떠오른다고? 오히려 좋다. 하얀 도화지 같은 입문자야말로 모든 ‘고인물’들의 이상형이므로. 이런 옷을 뭐라고 부르는지, 이 재킷은 언제 어디서 제작된 것인지, 사장님이 특히 아끼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거침없는 질문 세례로 혼쭐을 내주자.
손품, 발품, 눈품까지 부지런히 움직이자
빈티지 제품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이즈별, 컬러별로 재고가 확보된 현행 상품과는 달리 내 눈에 띈 이 상품 하나뿐이다. 품절이 기본값인 빈티지 쇼핑의 세계에서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움직이는 자가 승리하는 법. 이왕 매장까지 찾아온 거 진열 행거 하나라도 그냥 건너뛰지 말자.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옷들 사이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운명의 아이템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우연한 만남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지속 가능한 빈티지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부지런히 성실하게 돌아다니되, 조급한 마음은 내려놓을 것. 빈티지 쇼핑은 일종의 보물찾기다. 별생각 없이 들어간 가게에서 첫눈에 반하는 옷을 만나는 우연의 기쁨이야말로 빈티지 쇼핑의 묘미. 오늘도 어디선가 세월의 먼지를 뒤덮은 물건이 당신을 기다린다.
낭만과 합리를 한 번에, 플리마켓을 주목하자
브랜드 단위가 아닌 개인 셀러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은 감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챙길 기회다. 옷 하나하나에 개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동시에 옷장 정리를 위해 나온 셀러는 시세보다 낮게 판매가를 책정하기 마련. 전문 매장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한 물건이 안목 있는 셀러의 테이블에 처박혀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언제 어디서 구매했고 이 옷에 어떤 추억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 될 것이다. 정중하게 흥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잊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