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고, 많이 먹고, 덜 자고, 현대인들이 잘 걸리는 질병 7
현대인의 질병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오늘의 루틴을 조금 바꾸는 일이다.
야근 후 치킨, 당 충전용 커피,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루틴이 반복되면 복부에 먼저 신호가 온다. 특히 내장지방은 조용히 염증을 만들고, 혈관과 대사를 무너뜨린다. 비만은 단독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출발선이다.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허리둘레와 체지방률을 체크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몸은 생각보다 정직하다.
아프지 않다는 게 문제다. 증상이 없으니 방심한다. 하지만 혈관은 매일 압박을 받는다. 짜게 먹고, 스트레스를 삼키고, 잠을 줄이는 순간 혈압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고혈압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게 만드는 병이 아니다.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심장과 뇌를 겨냥한다. 30대라면 괜찮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달콤한 습관이 만든 결과다. 음료 한 캔, 디저트 하나가 쌓이면 인슐린은 점점 둔해진다. 피로가 쉽게 오고, 갈증이 잦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문제는 혈당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혈관이 먼저 손상된다는 점이다. 신장, 눈, 신경까지 영향을 받는다. 제2형 당뇨병은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기분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가 사라지는 병이다. 출근은 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좋아하던 일에도 반응이 없다면 신호다. 끊임없는 비교, 과도한 업무, 혼자 있는 시간의 증가가 마음의 체력을 깎아낸다.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도 예외는 아니다.
야식과 함께 시작된다.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 카페인과 음주, 스트레스가 겹치면 위산은 쉽게 역류한다. 속이 타는 느낌, 목에 걸린 듯한 이물감, 만성 기침까지 이어진다. 한두 번은 괜찮아 보여도 반복되면 식도 점막은 계속 자극을 받는다. 위는 생각보다 예민하다. 밤의 선택이 다음 날 컨디션을 좌우한다.
화면을 내려다본 시간만큼 목은 앞으로 빠진다. 머리 무게는 4~5kg, 고개를 숙이면 그 하중은 몇 배로 늘어난다. 목과 어깨 통증, 두통이 잦다면 이미 신호는 시작됐다. 자세는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는다. 작은 각도의 반복이 만든 결과다. 모니터를 올리고, 어깨를 펴고, 턱을 당기는 기본이 결국 디스크를 지킨다.
잠을 줄이는 건 효율이 아니다. 수면은 회복의 시간이다. 밤늦은 스마트폰, 카페인, 뒤엉킨 일정은 생체 리듬을 무너뜨린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조절도, 감정 조절도 흔들린다. 면역력은 떨어지고 피로는 누적된다. 수면장애는 단순히 밤의 문제가 아니라 하루 전체의 컨디션을 망친다. 잘 자는 사람은 생각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