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 ‘말의 해’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모델이자 사업가인 벨라 하디드가 조카에 대한 사랑, 텍사스에서의 삶, 그리고 프라다 뷰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보그>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벨라 하디드와 재회한 날, 로스앤젤레스에는 햇살이 가득했습니다. 스물아홉의 모델이자 사업가는 10여 년 전 데뷔한 이래로 저를 포함해 전 세계 패션 및 뷰티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죠. 2019년 그녀가 컬러리스트 제나 페리(Jenna Perry)의 손길을 거쳐 금발로 변신했을 때, 저 역시 자극을 받고 머리색을 바꿨습니다(제나 페리를 찾아갔죠!). 그녀가 아침 루틴으로 ‘바다 이끼(Sea Moss)’를 챙겨 먹는다고 공개했을 때도 근 한 달간 비위가 상하는 걸 참으며 해조류 농축액을 억지로 삼키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 우리가 만났을 땐, 둘 다 다시 승마를 시작한 상태였고(저는 영국식, 그녀는 웨스턴 스타일로요), 명상에 빠져 있었으며, 예상치 못한 이유로 텍사스에 머물고 있었죠. 오늘 저는 다시 갈색 머리로 돌아왔고, 그녀는 최근 다시 금발이 되었네요. 그리고 지금 그녀는 요즘 자신의 관심사인 빈티지 쇼핑에 저를 끌어들이려 설득 중입니다.
“우리 같이 쇼핑하면 정말 난리 날 거예요.” 그녀가 공모자처럼 은밀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현재 그녀의 위시 리스트 1순위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들었던 프라다 핸드백이 자리하고 있죠. “어머니는 정말 아름다운 컬렉션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녀의 어머니인 모델 욜란다(Yolanda)가 지금은 그 탐나는 컬렉션의 규모를 전보다 줄였을지 모르지만, 프라다는 여전히 벨라의 마음속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게 프라다는 언제나 하이패션 그 자체일 거예요.”
지금 프라다와 벨라는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그녀는 처음으로 프라다의 2026 가을/겨울 런웨이에 섰습니다. 단 한 번의 쇼에서 그녀는 레이어드를 하나씩 벗어 던지며, 무려 네 번이나 런웨이를 도는 활약을 펼쳤죠. 그리고 오늘, 그녀는 프라다 뷰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합류하며 브랜드와의 인연을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이번 공개는 브랜드의 삼각형 로고 모양을 본뜬 여덟 가지 색상의 신제품 ‘프라다 터치 블러시(Prada Touch Blush)‘ 출시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블러시는 삶에 생기를 불어넣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인 ‘달리아(Dahlia)’를 슬쩍 발라주며 말했습니다. “면역 문제도 있고 일 중독이기도 해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에너지가 부족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블러시를 바르면 기분이 좀 나아져요.” 제가 요리사 이나 가르텐(Ina Garten)의 명언을 인용해 “직접 생기를 만들 수 없다면, 시중에 파는 블러셔도 괜찮아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그녀는 “프라다 제품이라면 ‘괜찮은’ 수준 이상이죠”라고 받아쳤고요(이나 가르텐은 요리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따라 하기 힘들 때 “직접 만들 수 없다면, 가게에서 산 제품도 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
벨라는 요즘 ‘행복한 상태’입니다. 어머니가 들었던 프라다 가방을 찾기 위해 이베이와 디팝을 뒤지는 중이고요.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댈러스-포트워스 근처로 거처를 일부 옮겨 자신의 오랜 꿈인 ‘말을 사랑하는 소녀’로서의 삶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처음 텍사스로 이사했을 때는 머리를 양 갈래로 땋고 화장도 안 한 채 하루를 보냈어요.” 그녀가 회상합니다. “하지만 텍사스에서 지내다 보니 다양한 스타일의 카우걸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어떤 사람은 카우보이 모자 아래로 완벽하게 드라이한 머리에 풀 메이크업을 한 채 다이아몬드를 휘감고 있고, 어떤 사람은 헝클어진 포니테일을 한 채 말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만 집중해요. 저는 그 두 스타일의 딱 중간쯤인 것 같아요.”
텍사스에서의 삶은 고요하지만 내면적 성장을 이끕니다. 특히 ‘말의 해’를 맞아 이러한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죠. “올해는 성장하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해예요. 저에겐 직관을 믿고, 나다운 방식으로 행동하며, 그 과정에서 무엇이 나타나는지 지켜보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라이언 머피(Ryan Murphy)의 보디 호러 시리즈인 <더 뷰티(The Beauty)>(아름다워지지만 끔찍한 대가를 치르는 약에 관한 이야기)를 촬영하면서, 벨라는 자신이 맡은 슈퍼모델 캐릭터 ‘루비’에게서 배운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촬영장 전체가 제게 통제욕과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제가 편안할 때는 모든 순간을 통제할 때였지만, 이제는 그 편안함에서 벗어나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촬영이 끝날 때쯤엔 예쁘거나 완벽해 보이는 건 제 우선순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었어요. 인생에서 정말 큰 가르침이었죠.”
그녀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 중입니다. 루비를 연기하며 액션의 재미를 느꼈지만, 로맨틱 코미디도 환영이라고 했죠. 그러다 문득 말 타는 소녀들의 정서적 기반이 된 애니메이션 영화가 떠올랐는지, “만약 영화 <스피릿(Spirit)> 실사판을 만든다면 바로 사인할게요. 완벽히 준비됐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경험 중 하나는 바로, 조카 ‘카이(Khai)’의 이모로 사는 일이죠. 최근 언니 지지 하디드, 조카 카이와 함께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녀는 그 ‘매직 킹덤(마법의 왕국)’이 정말로 마법 같은 곳임을 확인했다고 했죠. “조카가 세상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를 변화시켜요.” 그녀는 덧붙였습니다. “얼굴에 생기가 돌고 에너지가 솟구치죠. 은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어요. 삶이 저를 붉어지게(Blush) 만들고, 블러시(Blush)가 제게 삶의 활력을 가져다주죠. 때때로 그 홍조는 프라다 뷰티 덕분에 생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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