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위대한 개츠비 가능, 바쉐론 콘스탄틴의 ‘이 시계’
베니티 페어 오스카 애프터파티에서 배우 폴 앤서니 켈리는 마치 작품 속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바쉐론 콘스탄틴을 착용했다.
요즘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배우를 꼽자면 히티드 라이벌리의 코너 스토리와 허드슨 윌리엄스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폴 앤서니 켈리도 그에 못지않다. 모델 출신인 그는 첫 연기 작품에서 바로 존 F. 케네디 주니어를 연기했다. 이 드라마는 대통령의 아들과 캐롤린 베셋 케네디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름만 봐도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작품은 스타일과 시계 모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극 중 JFK 주니어는 롤렉스, 타이맥스, IWC, 까르띠에를 섞어 착용하는 하이-로우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 흐름을 오프스크린에서도 이어간 점이 흥미롭다. 베니티 페어 오스카 애프터파티에서 켈리는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을 착용했다. 히스토릭 라인은 브랜드의 270년 워치메이킹 역사를 바탕으로 과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이다. 아메리칸 1921 역시 이름 그대로 1921년에 처음 등장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당시 급성장하던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고, 말 그대로 ‘광란의 20년대’ 감성을 담고 있다. 어쩌면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이 차고 있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시계다.
디자인만 봐도 독특하다. 사각형에 가까운 케이스에 다이얼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12시 방향이 일반적인 1시 30분쯤에 위치한다. 화려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큼직한 스몰 세컨즈 서브다이얼, 핑크 골드 케이스, 가죽 스트랩이 조합된다. 전반적으로는 까르띠에 스타일의 드레스 워치 문법을 따르지만, 실제로 착용하면 40mm 크기와 두툼한 케이스 덕분에 스포츠 워치에 가까운 존재감도 느껴진다.
폴 앤서니 켈리가 이 시계를 선택한 건 자신의 역할과 연결되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좋은 예다. 코너 스토리와 허드슨 윌리엄스가 애프터파티에서 과감한 시스루 스타일로 캐릭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면, 켈리는 시계를 통해 자신이 연기한 인물의 세계를 표현했다. 이름부터 ‘아메리칸’이다. 그리고 케네디 가문만큼 그 이름에 어울리는 존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