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죽하면 "차라리 법으로 상속 금지하라" 말까지 나오겠나
지난해 한 M&A거래소에 매물로 나온 기업 730곳 중 118곳이 '상속세 때문'이라고 했다 한다. 상속세를 내고 회사가 망하거나 쪼그라들 바에야 차라리 기업을 처분해 현금이라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선 상속세 부담 때문에 매물로 나온 기업이 지난해 300~4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한때 세계 1위, 국내 1위를 자랑하던 중소·중견기업들마저 상속세 부담을 못 이겨 사모펀드 등에 내다 파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유명 화장품 회사 창업주는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했는데 그 후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증여 주식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