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줄기찬 비 맞으며 줄 서 영웅 보낸 국민들, 대통령은 없었다
13일 장맛비가 내리치는데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6·25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시민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이 긴 줄을 섰다. 추모객들은 예상 밖의 긴 줄에 서로 놀라면서도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정말 '희한하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는 생각들이었을 것이다. 거수경례하는 어르신부터 주변 3040 직장인, 엄마 손을 잡은 초등학생도 보였다. 이 분향소는 정부가 아니라 청년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가 앞장서고 예비역 단체 등이 힘을 모아 차린 것이다. 1980년대 주사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