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JW ANDERSON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최고 인기였던 만화를 꼽으라면 <달려라 하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딜 가나 가수 이선희가 부른 주제가가 들릴 정도였으니까요.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온 애니메이션이 대부분이던 시절, <달려라 하니>는 순수 국산 TV 만화영화로 더 큰 인기를 얻었죠. 제목에서 느껴지듯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소녀가 달리기로 희망을 얻는 내용입니다.
하니는 어릴 적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빠마저 중동으로 파견을 가게 되죠. 홀로 남겨진 하니에게 단 하나뿐인 즐거움이 있다면 그건 바로 달리기. 홍두깨 선생님이 하니를 눈여겨보고 육상부로 스카우트하면서 하니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라이벌로 나애리도 등장하며 재미를 더합니다. 나애리, 이 나쁜 계집애라는 명대사(!)도 여기에서 탄생한 것.
그때 그 시절 인기를 얻고 사라지나 했던 <달려라 하니>가 뜻밖의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영국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이 하니 캐릭터가 새겨진 가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