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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폰의 조용한 부활

덤폰의 조용한 부활

최근 배우 한소희가 구형 폴더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화제였다. ‘폴드’가 아니다. ‘폴더’다. 실제 그가 사용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2는 2016년 출시되었다. 피처폰은 아니다. 채팅, 지도, 은행, 검색 등 필수 앱은 아직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몹시 느리고,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하나둘 줄고 있다. 혈압이 낮은 사람들에게 병원 대신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한소희의 손에 들리자 그마저도 힙해 보였다. 한소희는 라이브 방송에서 폰에 대해 설명했다. “폴더폰을 접을 때 ‘착’ 하는 소리가 매력적이고 사진도 나쁘지 않다”, “앱이 다 되는데 느려서 핸드폰을 잘 안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좋다”는 내용이었다.

@xeesoxee

한소희가 괴짜라서가 아니다. 올해 3월 HMD 글로벌은 ‘덤폰(Dumb Phone)’이 젠지들의 관심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덤폰은 별 기능이 없는 폰을 뜻한다. 갤럭시 폴더2도 덤폰 카테고리에 포함시킬 수 있다. 덤폰의 글로벌 판매량은 2019년 4억대에서 2022년 10억대로 증가했다.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는 판매가 감소한 반면 미국, 영국에서 판매가 늘었다. 노키아는 2021년부터 단종된 피처폰을 재출시하거나 GPS, 핫스팟 등만 추가한 덤폰을 새로 내놓으며 스마트폰 경쟁에서 탈락한 한풀이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노키아 피처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출시 전인 200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HMD 글로벌은 스마트폰 스크린에 피로감을 느낀 젠지들이 덤폰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덤폰이 젠지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식의 타이틀은 미디어의 주술적 거짓말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실은 아이드롭과 아이메시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집단에서 배척당한다는 이유로 최신 갤럭시 폰조차 못마땅해하는 아이폰 키드가 미국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아무리 레트로가 유행이고 쓸모없는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젊은 힙스터의 낭만이더라도 2023년에 덤폰으로만 생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어떻게 아느냐고?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블랙베리 OS 서비스가 종료된 2022년 초까지 Q5를 사용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노키아 피처폰

언플러그드는 요즘 시대의 뉴 럭셔리다. 에드 시런이나 저스틴 비버, 사라 제시카 파커 같은 스타들이 스마트폰을 거부하는 것, 애플의 대주주인 워런 버핏이 오랫동안 삼성 플립폰을 쓰다가 2020년에야 아이폰을 구입했지만 그마저 피처폰처럼 사용한다는 건 믿음직한 얘기다. 그들에겐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한 비서, 매니저, 집사, 에이전트, 직원이 있다. 에드 시런의 마케팅 담당자는 스마트폰을 쓸 것이다. 워런 버핏이 무언가를 지시하면 버크셔 해서웨이 직원들의 스마트폰 수천 대가 동시에 일을 시작할 것이다. 한소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덤폰을 쓴다는 건 너무 불편하고 무모한 일이다. 당신은 모바일 지도 없이 서울에서 무사히 버스를 환승하고 처음 가는 동네에서 약속 장소를 찾아낼 만큼 길눈이 밝은 사람인가? 당신은 공항 카운터에서 모바일 앱에 저장된 화면을 보여주는 대신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할 정도로 꼼꼼한 사람인가? 당신은 야간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한 페이지 로딩에 1분씩 걸리는 구형 폰을 참아낼 끈기와 시간이 있는 사람인가?

그럼에도 덤폰에는 나름의 매력이 있고, 서브 폰으로 한 번씩 시도해보기를 권할 이유가 충분하다. 요즘 시대 덤폰의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이해된다. 감성과 정신 건강. 2000년대 초 LP, 카세트테이프, 필름 카메라가 그랬듯 요즘은 아이팟, 디지털카메라, 기계식 키보드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아이템 대열에 합류했다. 뉴진스의 ‘디토’ 뮤직비디오에는 플립폰과 캠코더가 나왔다. 이것들은 동시대적이지 않아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품으로 기능한다. 시대를 초월하려는 개성 있는 소비자는 결국 얼리 어댑터가 되거나 레트로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 구형 피처폰은 후자의 영역이다. 얼리 어댑터가 되기에는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피곤한 세상이기도 하다.

정신 건강 면에서는 덤폰의 효용이 더 커진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15년밖에 안 됐지만 그동안 과학자들이 수많은 폐해를 보고했고, 여러 나라에서 그것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유네스코는 교실 내 소란 방지, 학습 능력 향상, 사이버 왕따 예방을 위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미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8월 미성년자 스마트폰 사용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했지만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1일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 부족, 집중력 부족, 사고력 감소를 불러오고 우울증을 유발한다거나, 소셜 미디어 중독이 청소년 자살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주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다. 그럼 덤폰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어떤가?

유튜브 채널 NewJeans의 ‘NewJeans (뉴진스) ‘Ditto’ MV Behind’ 편 캡처

요즘 외국 미디어들이 ‘젠지들 사이에서 유행’이란 식으로 포장을 해서 그렇지, 한국에서는 ‘수험생폰’이란 이름으로 피처폰 수요가 꾸준했다. 예전 수험생들이 고시원에 들어가기 전 머리를 깎았다면, 요즘은 스마트폰과 작별하는 게 먼저다. 온라인에서 완전히 멀어지긴 어렵지만 중요한 일은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처리하고 폰은 연락용으로만 사용함으로써 집중력이 분산되는 걸 조금은 막을 수 있다. 내 경우 2022년까지 지도 로딩에 1분씩 걸리는 블랙베리 Q5를 사용했고, 가끔 아이폰 3GS를 쓰기도 했다. 물론 그것을 메인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약속에 나가거나 여행을 다닐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할 때는 유심을 바꿔 끼거나 알뜰폰 최저 요금으로 세컨드 번호를 만들어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그것만 들고 나가서 작업을 하곤 했다. 게임, 쇼핑, 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멀어지는 건 확실히 업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책과 메모 도구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은 있다. 하지만 책과 메모 도구가 폰 안에 들어 있을 때보다 그것들을 사용하는 빈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감수할 만한 불편이다. 블랙베리 서비스가 중단된 후에는 그처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수 없어서 서브 폰을 쓰지 않고 있다. 블랙베리가 노키아의 노선을 따르거나, 과거 디자인에 내부를 원하는 스펙으로 조립해서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 같은 것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모두 요원해 보인다. 애플, 삼성 같은 대형 업체들은 피처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갤럭시 폴더2를 신선해하는 젠지에게는 아직도 덤폰의 세계가 흥미로울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 올 상반기 피처폰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7%, 폴더폰 검색량은 39% 늘었다는 국내 보도도 있었다. 그게 다 범죄용 대포폰은 아닐 테고, 기사들의 분석처럼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젠지들의 관심 때문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언플러그드는 이 시대의 럭셔리다. 한소희가 한 팔에 레이디 디올을 걸치고 한 손에 갤럭시 폴더2를 들었을 때는 힙해 보였다. 하지만 2023년에 덤폰을 쓴다는 건 1990년대 X세대 사이에서 개량 한복 입던 대학생처럼 괴짜 관종으로 보이기를 자처하는 행위에 가깝다. 동료들은 메신저에 공유한 동영상이나 업무용 파일에 늦게 응답하는 당신을 답답해할 것이다. 또 당신은 길을 헤매거나 버스를 잘못 타서 약속에 늦을 것이다. 회식비를 카카오페이로 즉각 납부할 수도 없다. QR코드 인식 앱으로 3초면 해결할 일을 수많은 서류와 입씨름으로 해결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계획할 때 검색에 동참하지 않는 게 당신 스스로 미안할 수도 있다. 당신의 감성 충족과 정신 건강을 위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회의가 들 수도 있고, 나의 참을성이 이것밖에 안 됐나 시시때때로 한계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디지털 밖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더 충실해질 것이다. 값비싼 액정에 흠집이라도 날까 전전긍긍하는 대신 폰을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물질세계를 감각할 것이다. 카다시안 패밀리의 OOTD나 주식 시황 혹은 유튜브 인기 동영상은 남보다 늦게 보겠지만 당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더 민감해질 것이다. 일단 세컨드 폰으로 시작해보시라. 어쩌면 당신에게도 덤폰이 필요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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