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기획사 쟈니스가 61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 이유
쟈니스 사무소의 사명이 ‘스마일 업(SMILE-UP)’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대형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61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다. 쟈니스 창업자 겸 전 사장 고(故) 쟈니 기타가와의 성 추문 여파 때문이다. 지난 3월 영국 BBC가 쟈니 기타가와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일본 J팝의 포식자>를 공개했다. 방송에는 그가 수십 년간 쟈니스 사무소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이들의 주장이 담겼다. 여기에 쟈니스 주니어 출신 오카모토 카우안이 미성년자 시절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 착취를 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BBC 보도 이후 쟈니스는 유엔 인권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고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를 설립하고 그간 스맙, 아라시, 캇툰, 칸쟈니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배출해 왔다. 그가 ‘일본 아이돌계의 대부’라 불리며 기무라 타쿠야, 마츠모토 준 등 인기 스타도 담당했기에 파장은 더 컸다. 문제가 커지면서 광고계는 쟈니스 소속 아티스트와 광고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는 상황. 실제로 일본 도쿄해상일동화재는 쟈니스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쟈니스 사무소는 결단을 내렸다. 쟈니스 사무소 신임 사장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 사명을 ‘스마일 업(SMILE-UP)’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보상에 힘쓰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