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3년 반 만에 부활, 재미있을까?
11월 12일 첫 방송.
잠시 방영을 멈췄던 <개그콘서트>가 돌아온다. 2020년 6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3년 만의 부활이다. 당시 관계자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지기를 갖는다”며 폐지가 아닌, 휴지기라고 했지만 사실상 폐지에 가까웠다. 1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한때 시청률 30%에 근접하며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오래 연애한 커플이 그렇듯 시청자의 사랑도 점점 식어갔다. 매번 비슷한 이유로 실망했고 결국 시청률 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다시 방송을 재개하는 건 11월 12일부터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오랜만이다. <개그콘서트>를 보며 월요일 출근을 준비할 생각에 벌써 손에 땀이 난다. 연출은 김상미 CP와 이재현 PD가 맡는다. KBS는 올해 5월부터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 크루(Crew)를 공개 모집해 왔다. 지난달 3일에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폐막식에서 무대도 미리 선보였다. 그때 반응도 나쁘지는 않았다. 과연 <개그콘서트>는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코미디 무대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디 이번 출연자들은 어설픈 유행어에 집착하지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