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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온 “세상이 너무 흥미로워요. 지금 우리가 대화하는 와중에도 계속 변화하니까요”

하온 “세상이 너무 흥미로워요. 지금 우리가 대화하는 와중에도 계속 변화하니까요”

생각하는 사람, 하온. GQ 촬영하면서 하온의 눈빛이 깊어졌다고 느꼈어요. 배우 같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거죠?HO 만남도 이별도 있었고, 파도도 있었어요. 파도를 탄 적도 있고 휩쓸린 적도 있고···. 아무튼 삶에 일어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GQ 최근에 새롭게 느낀 감정 있었어요?HO 후회를 해봤어요.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제 […]

생각하는 사람, 하온.

모자, 셔츠, 데님 팬츠, 모두 메종 마르지엘라.

GQ 촬영하면서 하온의 눈빛이 깊어졌다고 느꼈어요. 배우 같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거죠?
HO 만남도 이별도 있었고, 파도도 있었어요. 파도를 탄 적도 있고 휩쓸린 적도 있고···. 아무튼 삶에 일어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GQ 최근에 새롭게 느낀 감정 있었어요?
HO 후회를 해봤어요.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제 딴에는 재밌는 상상이라고 시작한 것 같은데, ‘아, 이게 후회구나’라고 느꼈죠. 진짜 현재에 있으려면 후회도 해보고, 미래도 두려워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GQ 어떤 후회였어요?
HO 인간관계요. 제 삶이 일반적이지는 않잖아요. ‘너무 운이 좋다’고 해야 설명이 되는 삶을 살았고 좋은 인연도 너무 많았는데, 그 인연들을 제가 너무 흐지부지하게 끝내지 않았나, 좀 더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지 않았나···. 그러면서 때론 기회도 놓쳤던 것 같고요. 방송이나 음악적으로 저와 작업하고 싶어 한 분이 많았는데, 제 스스로 숨어들고 제 생각에 갇혔던 것 같아요. 당시 일기를 보면 되게 공허해하는 제가 있어요. 이거 왜 해야 하지? 강한 의문도, 부담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내 삶에 일어나는 일이 뭐가 됐든,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결국 내 삶에서 일어난 거고, 내 삶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GQ 좀 아까 ‘마이에센셜’ 영상 찍으면서 “돌연사한다면”이라고 가정하는 게 흥미로웠어요.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비하는 삶의 태도는,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는 것 아닐까 싶어서요.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HO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죽음을 기억하라. 제가 어릴 때는, 지금도 어리지만(웃음) 한 3~4년 전에는 죽음에 감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죽는데 뭐’. 찡찡대던 시절에는 그랬어요.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요. 죽음이 삶을 완성시킨다. 우리는 죽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거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종이컵도 마찬가지고, 사라지니까 지금이 소중한 거라고. 그래서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있을 때 잘하자는 마인드로 바뀌었어요. 만물에 대한 감사, 만물에 대한 감사. 죽음이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니까, 여러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면서 대비해요. 그러면서 저는 안정과 평안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 나는 준비됐어. 대비했으니까 됐어.
GQ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HO 죽으면 여한이랄 게 있을까요? 끅끅끅.
GQ 한 방 맞았군요. 그런데 죽음에 대해 깊은 사유를 하기엔 아직 어리지 않아요?
HO 초등학교 때 잠시 외할머니랑 같이 산 적이 있어요. 부모님, 형이랑 넷이 살다가 갑자기 다섯 명이 되니까 적응이 안 됐어요. 어린 마음에 ‘우리 집에 할머니가 왜 있지?’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외할머니는 굉장히 독실한 크리스천이셨어요. 항상 성경과 함께 지내며 매일 기도하고, 교회도 꼬박꼬박 나가셨어요. 그러다 갑자기 암에 걸려서 고통스럽게 돌아가셨어요.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그토록 독실하신 분도 고통스럽게 가셨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하고. 제 스스로 삶과 신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책도 많이 읽었고, 종교에서 말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래서 학교 수업에 집중을 잘 못 했어요. 교실 밖에 진짜 삶의 더 중요한 게 있을 텐데 수업에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감내하는 것이 너무 낭비처럼 느껴졌거든요. 자퇴하는 날까지 선생님 말고는 누구에게도 자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당일에 친구들에게 “나 자퇴한다!”라고 하니까 아무도 안 믿더라고요. 그리고 모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를 보는 눈빛으로 저를 봤어요. 그래서 느꼈죠. 아, 친구들과 나는 다르구나.

카디건, 나마체코 at 샵아모멘토. 니트, 베스트, 모두 영앤생.

GQ 하온은 왜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HO 그냥, 어릴 때부터 음악이 좋았어요.
GQ 좋아서 한다는 마음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어요?
HO 음···, 변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데드라인이 생기고,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게 생기고, 틀이 생기면서요. <고등래퍼 2> 끝나고 한 3년간 좀 심했어요.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 형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 내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충돌하면서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결과물이 나온 것 같은데, 사람들은 좋아하는 거예요. 아, 어쩌면 음악 좀 재미없을지도?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차이코프스키의 1시간 20분짜리 오케스트라 영상만 틀어둔 적도 있고, 가사 없는 재즈 음악을 듣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음악은 항상 저와 함께 있었어요.
GQ 지금은 다시 재미있어하는 얼굴이네요.
HO 요즘은 다 좋아요. 살아 있는 게 기적이고, 감사하자는 마음. 제가 어릴 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시대에 태어난 것도 굉장히 운이 좋았어요.
GQ 이전 인터뷰에서 다음 구절이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 “좋은 것에만 집중하면 내 삶에 좋은 것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HO 예전 제 인터뷰나 영상을 보면 ‘긍정적인 것에 마음을 보내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같은 이야기가 많아요. 왜냐하면 제 삶이 그때 진짜 그랬으니까요. 학교를 떠난 뒤 제 삶에는 좋은 것들만 있었어요.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었어요. ‘와 대박, 인생 짱인데!’ 이 생각을 처음 했어요. 어느 밤에는 방에서 혼자 책을 읽다가 귀뚜라미가 울고 하늘에 뜬 별을 보면서 막 울었어요. 아, 행복하다, 감사하다. 그런데 삶으로 들어오면서 괴리감을 느꼈죠. 아무리 긍정적인 것에만 마음을 보내도 내 삶에 좋은 것만 나타날 수는 없는 거더라고요. 나쁜 게 있기 때문에 좋은 게 있는 거잖아요. 상대적인 거니까요. 그래서 느꼈어요. 좋은 것과 나쁜 것, 이 둘에 동시에 마음을 보내지 않으면 나는 둘 중 무엇도 가질 자격이 없구나,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구나. 그래서 알곡과 가라지에 똑같이 마음을 보내기로 했어요.
GQ 어떤 감정이 들면 밑바닥까지 내려가요, 혹은 흘러가게 두어요?
HO 감정을 저와 동일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처럼 아이 보듯 ‘내 안에 있는 어린아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바라보는 것 같아요. 저는 표현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감정에 올라타 작업의 무기로 써보기도 하고요. 그렇게 감정을 다 토해본 결과물이 식케이 형이랑 합작한 <ALBUM ON THE WAY!>였어요. 감정? (그것도) 나잖아. 내가 느끼는 거잖아. 소중한 거잖아. 그 앨범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변했다”라고 말한 분들도 있는데, 뭐 어떡해요. 이게 내 삶이고, 나인데.

슬리브리스, 팬츠, 모두 로에베. 선글라스, 젠틀 몬스터. 목걸이, 톰우드. 키링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토하고 나니 좀 후련하던가요?
HO 후련하다···.(잠시 곱씹는다.) 네. 스스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내면의 악은 내가 무시해도, “네가 없었으면 좋겠어”라고 해도 존재하잖아요. 전쟁이나 마약 같은 세상의 악도 그렇고요. 악이 너무 싫은 사람들에게는 “선을 더 선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거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는 긍정, 부정을 넘어 긍정과 부정을 모두 긍정하는 ‘대긍정’으로 가고 싶어요.
GQ 뭘 하든 시간이 많이 드는 타입인 까닭은 이렇게 생각이 많아서겠네요.
HO 뭐 하나를 시작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해요. 걱정도 해보고, 계획도 세워보고, 고민도 많이 해요. 저는 엔터테이너예요. 세상의 누군가를 웃게 할 수 있으면 진짜 좋은 거라고, 넓게 보면 한 사람을 웃게 하는 일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생각이 많은데, 저는 그게 단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저한테는 생각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해요.
GQ 생각이 있어 다행이다, 그런 생각은 어떻게 했어요?
HO 머릿속이 조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걸어보기도, 뛰어보기도 했는데, 그것조차 축복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여유를 갖지 못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것도 축복이구나. 생각이 많은데 잘됐다. 앞으로 생각 더 많이 해야지 라고 다짐했어요.
GQ 요즘 생각의 지분은 어떻게 돼요?
HO 될 대로 되라 80퍼센트, 걱정 5퍼센트, 기대 5퍼센트, 나머지 10퍼센트는 저만의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GQ 엔터테이너 맞네요. 그렇다면 5퍼센트의 걱정은?
HO 뻔하죠. 앨범 잘 내야겠다, 잘 내고 싶다는 욕심. 2024년 1분기에는 무조건 낼 거예요. 기대해주세요.
GQ 먼저 공개한 ‘Over You’는 새 앨범 <HAONOAH>의 예고편인가요, 반전을 위한 짧은 드라마인가요?
HO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낸다면 ‘이런 맛을 낼 거예요’란 샘플, 예고편이에요. 하온을 뒤집어 <TRAVEL : NOAH>라는 EP를 내면서 노아 NOAH라는 캐릭터가 시작되었으니까 마무리를 하고 싶었어요. ‘Over You’를 듣고 “너 왜 작사 안 했어? 왜 작곡 안 했어?”라는 반응도 봤는데, 이 상황 자체를 비유적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왜 제가 <TRAVEL : NOAH>를 했을까요? 왜 EP를 만들었을까요? 왜 제가 앨범 설명란에 7번의 반항을 썼을까요? 그것을 생각해주신다면 제 팬분들은 재밌게 느낄 것 같아요.

팬츠, 레이블리스. 선글라스와 상의는 모두 스타일리스트의 것.

GQ 헤이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죠?
HO 말씀드렸듯이 저는 가라지에도 마음을 보내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감사해요. 누군가에게 악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 사람 인생을 보면 어려운 일이거든요. 자기 인생을 어렵게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발산한 에너지가 주파수가 되어서 반드시 자기한테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타인에게 해주는 기도가 되게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헤이터들에게) “그렇게까지 너를 희생하면서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준 거야? 고마워. 네 시간, 에너지를 나에게 써줬잖아. 네가 있으니까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더 사랑스럽게 보여. 네 덕분이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이제는.
GQ ‘이제는’이라고 힘주어 말한다는 것은.
HO 어린 마음에 사람들이 하는 말이 비수처럼 꽂혔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몸도 지금처럼 튼튼하지 않았고, 말랑했어요. 상처도 많이 받았죠. 운동을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운동을 안 했으면 저는 여기 없었을 수도 있어요. 아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운동을 한 나 자신이 대견해요.
GQ 단지 멋져 보이려고 몸을 키운 게 아니었군요.
HO 부처님이 삶은 고통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어쩔 수 없다면, 익숙해져야 하고 결국 받아들여야 해요. 고통을 그대로 보는 과정이 저한테는 운동이 되었어요. 운동하다보면 그런 게 있잖아요. “힘들어? 한 번 더. 그래야 (몸이) 커져.” 나중에 보니까 신의 계획, 큰 의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GQ 방송에서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요.
HO 지금도 노 페인, 노 개인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지금은 ‘Pain is Gain’이에요. 페인 이즈 마이 개인.
GQ 하온이 다음 앨범의 예고로 랩이 아닌 노래를 택한 건, 덜 말함으로써 더 말하고 싶기 때문인가요? 랩은 불필요하게 사족이 많아진다고 말한 적이 있죠.
HO 맞아요. 최근에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데 “한 반주에서 음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갈 수 있는데 이 음을 정한 이유는, 그 음이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일치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래서 노래를 하는 거구나. 노래 라는 행위 자체가 되게 흥미로웠어요. 동물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 노래를 하잖아요. (침묵) 사실은 한때 제가 쓰는 가사와 메시지를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는 점에 어깨가 무거웠던 것 같아요. 가사를 쓰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도 있고···. 그것에 대한 답이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였고, 그 매개가 노래였어요. 노래랑 랩을 되게 분리해서 생각해 왔는데, 지금은 관점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뜬금없이 “저 노래할게요” 하는 게 아니라.
GQ 곧 나올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는요?
HO “수많은 가능성이 오히려 거미줄 같아 그래 모든 건 연기”. <금강경>에 연기법이라는 게 나오는데, 인과 연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나라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가사예요.

재킷, 엑슬림. 셔츠, 레이블리스. 안경, 조르지오 아르마니 by 에실로 룩소티카. 반지, 이어커프, 모두 톰우드.

GQ 하온은 어떤 깨달음이 있어도 멈추지 않고 계속 구하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HO 왜냐하면 세상이 너무 흥미로워서요. 하나의 답이 있어도 곧 그 답을 반박하는 다른 결과가 나오잖아요. 세상은 지금 우리가 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고 있어요. 만물은 변화하고, 내가 싫어도 변화하니까요. 변화하지 않는 건 만물이 변한다는 사실뿐. 재미있어서 자꾸 구하고 찾는 것 같아요. 저는 모든 걸 다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블랙홀 안으로도 들어가보고 싶고, 우주에 진짜 생명체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GQ 끝까지 미지로 남았으면 하는 게 있어요?
HO 음···, 죽음인 것 같아요. 원하든 원치 않든, 제 삶 끝까지 미지로 남잖아요. 냉소적인 시절에는 어차피 죽을 거 빨리 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제가 삶에 감사하지 못했던 거죠. 죽음이 삶을 완성시킨다는 걸 깨닫고 삶에 감사하는 것처럼, 죽음이 끝까지 미지로 남았다가 적절할 때 나에게 왔으면 좋겠어요.
GQ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구나”라는 하온의 가사를 자주 떠올립니다. 완벽한 행복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HO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요. 노바디 이즈 퍼펙트. 그런데 사람이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결심했을 때 인간이라는 목적 자체가 완벽해진다고 생각해요. 그것과 똑같은 것 같아요. 완벽한 행복? 그건 완벽한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이고, 부정과 긍정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찾아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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