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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c라는 컬트, 요르그 코흐라는 컬트 리더

032c라는 컬트, 요르그 코흐라는 컬트 리더

‘대체 무얼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지난 19일, <032c>의 창간인이자 편집장 요르그 코흐(Joerg Koch)를 만나기 위해 성수동으로 향하던 내 머릿속은 이 원초적인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넓고 멀리 보자면 업계의 선배이자, 오래도록 글과 사진을 매만지며 살아온 그와의 인터뷰가 잡히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21세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베를린에서 탄생한 <032c>의 시작은 바이 애뉴얼 팬진이었다. 기존 매거진의 형식을 파괴하는 레이아웃을 선보이고, 헬무트 랭과 마르지엘라처럼 동시대 문화를 선도하는 이들을 조명했다. 디자이너 마리아 코흐(Maria Koch)의 주도하에 2018년 처음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지난 1월에는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 진출한 <032c>는 지금 가장 쿨한 매거진이자 ‘패션 브랜드’다.

Courtesy of 032c Gallery Seoul

그런 <032c>가 베를린에 이어 성수동에 두 번째 단독 스토어를 오픈했다. ‘032c 갤러리 서울’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브랜드의 콘텐츠를 공간화하고 전시까지 선보일 수 있는 곳을 마련한 것. 요르그 코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보그 코리아>를 만나기 전에만 10건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작 이야기가 시작되자 질문 하나하나에 신중히 답했지만. <032c>라는 컬트를 이끄는 요르그 코흐는 지금의 패션과 문화를 이렇게 바라본다.

패션

라프 시몬스, 헬무트 랭, 그리고 에디 슬리먼 덕분에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들었다. 왜 하필 그 셋인가? 그들 사이에 어떤 공통분모를 찾았나?

‘032c’는 2016~2017 윈터 이슈를 헬무트 랭에게 헌정했다. @032c

그들이 있기 전까지 패션은 패션일 뿐이었다. 그 전 세대인 칼 라거펠트, 존 갈리아노, 크리스찬 라크루아 등은 내 세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라프 시몬스, 헬무트 랭, 그리고 에디 슬리먼은 패션에 문화를 접합했다. 그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직감적으로 ‘무언가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꼈다.

<032c>의 다음 컬렉션을 디자인할 게스트 디자이너를 한 명만 꼽는다면?

<032c> 컬렉션의 디자인은 내 아내인 마리아가 담당한다. 최종 결정 권한은 그녀에게 있지만, 지금 떠오르는 인물은 이탈로 주켈리(Italo Zucchelli)다. 그가 캘빈 클라인에 있을 때 선보인 디자인을 좋아했고, 그가 냈던 목소리가 그립기도 하니까.

지금 주목하는 패션계의 ‘젊은 피’가 있나?

한 명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는 즉흥적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인상적인 작업물을 선보이는 포토그래퍼가 눈에 띄면, 바로 그에게 연락을 하는 식이다.

지금의 패션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을까, 아니면 악화하고 있을까?

나는 낙관론자이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패션 비평은 명을 다한 걸까?

패션 비평은 죽었다. 사회는 더 이상 비평을 필요로 하지도, 높게 사지도 않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비평적 관점 없이는 진보도 없으니까.

눈살이 찌푸려지는 ‘트렌드’가 있나?

바이럴 위주의 패션. <032c>는 ‘구시대적으로’ 움직인다. 우리는 잘 만든 옷, 착용자에게 어떤 감정을 선사하는 옷을 좇는다. 레드 카펫 행사에 어떤 셀럽이 어떤 룩을 입고 왔는지, 또 그 룩이 얼마나 바이럴하게 퍼졌는지는 우리 관심사 밖이다.

최근 구매한 아이템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없다. 요즘 브랜드들은 아이템에 말도 안 되는 가격표를 붙이고, 소비자는 그 가격이 정당하지 않다고 느낀다. ‘쿨한’ 사람들이 점점 패션에서 멀어지고, 돈 많은 얼간이들만 패션을 소비하는 현 상황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032c>를 매거진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로서 처음 접했다. <032c>의 기성복 라인이 점점 규모를 키워가며 나 같은 사람이 늘어날 것 같은데. 이것은 문제일까, 아니면 자연스러운 과정일까?

032c 갤러리 서울에서는 브랜드의 의류 역시 만나볼 수 있다. Courtesy of 032c Gallery Seoul
032c 갤러리 서울에서는 브랜드의 의류 역시 만나볼 수 있다. Courtesy of 032c Gallery Seoul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032c>는 패션 브랜드로 진화한 미디어 브랜드다. 창간 때부터 <032c>는 내게 ‘잡지’보다는 현대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는 ‘바이브’에 가까웠다. <032c>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는 경로는 어찌 됐든 상관없다.

패션 매거진이 절대로 깨지 말아야 할 하나의 규칙은 무엇이 있을까?

<032c> 역시 수많은 규칙을 깨부숴왔지만, 이 게임의 규칙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패션 매거진에 적용되는 규칙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있는데… 결국 이것도 하나의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광고주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매거진은 없으니까. 상업적이지만, 상업적이지 않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할까?

패션계에서 ‘젊음’이란 곧 무기가 되곤 한다. <032c> 역시 ‘젊음’을 전면에 내세웠던 매거진이고. 하지만 젊음이란 영원하지 않다. 디자이너, 또는 매거진이 더 이상 젊지 않게 됐을 때, 무엇을 동력으로 삼아야 할까?

지금의 <032c>에 딱 맞는 질문이다. 내 자식들이 벌써 독립을 앞두고 있으니까. 내가 보는 <032c>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동시대적이다. 우리는 젊음을 무기로 내세웠다기보다 젊은 에너지와 호기심을 동력으로 삼았다.

컬처

세상을 떠난 음악가를 딱 한 명만 되살릴 수 있다면?

Getty Images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티스트는 커트 코베인. 2024년의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DIY 정신을 중시하는 매거진의 편집장으로서, 지금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단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032c>가 창간했을 때만 해도 아마추어리즘은 찬양받는 가치였다. 어떤 분야를 너무 사랑해서 ‘프로페셔널’이 아닌데도 그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우리는 여전히 이런 정신을 소중히 여기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의 <032c>가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000년대의 베를린, 그리고 지금의 베를린을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2000년대의 베를린은 ‘자유(Freedom)’, 그리고 지금의 베를린은 ‘정체(Stagnation)’.

베를린 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할 클럽은? 단, 베르크하인을 제외하고!

최근 생긴 클럽인 일레븐 일레븐. <032c> 역시 그곳에서 주기적으로 파티를 열 예정이다.

최근에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건축물이 있나?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장 근처에 1920년대식 건물이 있었는데, 어딘가 불길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졌다.

건물의 명칭이나 건축가의 이름은 모르고 있겠지?

1928년의 헤르스트라세(Heerstrasse) 묘지. Getty Images.

이름은 모르지만, 검색을 해볼 수는 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에리히 블룽크(Erich Blunck)라는 건축가의 작품이다. 매우 릭 오웬스스러운 건물이었다.

콘텐츠가 초 단위로 쏟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는 무엇인가?

전통적이고 구시대적인 미디어.

1960년대에 지은 브루탈리스트 건물, 성 아그네스 교회에 살고 있다. 한 명의 건축가에게 집 리모델링을 맡길 수 있다면?

‘나치의 마녀’라고도 불렸던 레니 리펜슈탈. 1937년, 그녀의 집 앞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히틀러와 괴벨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Getty Images

최근에 이사를 했다. 나치의 프로파간다 영화를 제작한 감독,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의 집으로. 한 명의 건축가라면 032c 갤러리 서울의 디자인을 담당한 곤잘레스 하스(Gonzalez Haase)나 빈센트 반 두이센(Vincent Van Duysen)에게 의뢰하겠다.

집 벽면 한쪽이 책으로 가득 차 있는 걸 봤다. 모두가 갖고 있어야 할 커피 테이블 북을 하나만 꼽는다면? 간혹 ‘커피 테이블 북’이라는 용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데.

용어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펼쳐보지 않는 책일지라도 우리에게 자극이나 영감을 주기만 하면 되니까. 나도 책을 수집하는 입장이지만, 이런 추천은 언제나 어렵다. 음…

<032c>의 최신 이슈, 정도면 훌륭한 대답이 아닐까 싶다.

그런 걸로 하자. 지금 구독하세요!(웃음)

<032c> 39번째 이슈의 서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글을 썼다.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꿈이 사라진다’는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다. 흥미롭게도, 여기 성수는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032c>가 성수에 왔다. 무엇이 사라지고, 또 무엇이 피어나게 될까?

매우 어려운 문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거부하면 도시가 퇴행하고, 규제를 하지 않자니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니까. 하지만 서울처럼 활기찬 도시에서는 혁신적인 방식의 젠트리피케이션이 분명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032c 갤러리 서울이 그 혁신적인 과정에 기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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