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로 떠난 세븐틴, 그 뜨거운 시간 ‘나나 투어’
때는 바야흐로 2023년 5월, 나영석 사단이 이끄는 유튜브 ‘채널십오야’는 그룹 세븐틴을 만났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음악 퀴즈를 하던 중 소원을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세븐틴 멤버들은 ‘세븐틴과 함께하는 꽃보다 청춘’을 적었죠. 제작진은 소원함에 든 수많은 꽝 사이에서 설마 저 소원을 뽑을 수 있겠냐는 마음으로 안심하고 있었고요.
결과는? 역시 ‘설마’가 사람을 잡았습니다. 놀랍게도 멤버 도겸이 ‘세븐틴 꽃보다 청춘’을 한 번에 뽑으면서 기분 좋은 대형 사고를 쳤거든요. 데뷔 후 10년째 활동하면서 다 같이 해외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멤버들은 너무나 기뻐했고, 이 소식을 접한 ‘캐럿(팬덤명)’도 기뻐했죠.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만 한숨과 함께 고개를 떨궜을 뿐.
얼마 후, 제작진은 세븐틴과 함께 한여름의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늘 그렇듯 깜짝 카메라! 제작진은 치밀한 계획 끝에 세븐틴 숙소에 은밀하게 난입했습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른 채 자고 있던 멤버들을 깨워 그대로 납치해서(!) 이탈리아로 떠났죠.
이 여행의 이름은 ‘꽃보다 청춘’이 아닌, <나나 투어 with 세븐틴>입니다.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가이드 나영석 PD와 데뷔 10년 차 세븐틴의 진한 우정 여행기를 담아냈습니다.
‘예능돌’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정도로 남다른 예능감을 보여준 세븐틴의 여행이라니, 심지어 나영석 PD의 믿고 보는 여행 예능이라니, 팬들에게 이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겁니다. 반면 팬이 아니라면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세븐틴을 모르는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제 인생에 상상 못할 00억 원대의 제작비라는 결과가 나왔다(It’s not 10 billion. It’s billions)”고 한탄 아닌 한탄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재밌었으면 좋겠고 같이 수학여행 떠난 기분이었으면 좋겠다. 세븐틴이라는 좋은 친구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으면 좋겠고 그들이 착하고 웃긴 걸 다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 와중에 본업 참 잘하는 멋진 아이돌이란 것도 소문났으면 좋겠다”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5일 저녁 <세븐틴 with 나나투어>가 베일을 벗습니다. 최고의 예능돌 세븐틴과 최고의 예능 제작진 나영석 사단의 만남, 기대하지 않을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