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 아니 서울에서 벌어지는 기후 이야기_#친절한 도슨트
며칠 전 이런 뉴스를 접했습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이라는 급진적인 기후 활동가들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반 고흐의 명화‘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투척했다더군요.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급습하기도 했다죠. 독일에서는 환경 단체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들이 모네의 작품에 으깬 감자를 끼얹었고요. 가히 충격요법에 가까운 이들의 메시지는 명백히 일맥상통합니다. 아름답고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 눈앞에서 훼손되는 걸 보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이런 기분입니다. 고흐의 작품이 귀한 줄은 알면서 정작 가장 소중한 터전인 지구가 파괴되는 사실을 왜 도외시하고 있냐고, 이들은 책망합니다.